[뉴스 따라잡기] 심장병 아이 성금 가로채…동포 울린 부부


수술비보험
1480293847
2
기자 멘트

4년 전 사랑의 리퀘스트에 방영된 영상입니다.

이날 방송은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갓난아이와 그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 부부는 아이의 수술비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방송이 나가자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어렵게 모인 성금이 이들 부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겁니다.

이들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던 베트남 출신 여성과 그의 남편이 중간에서 성금을 가로챈 겁니다.

사건의 전말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인 우웬이홍 씨가 한국에서 살게 된 건 지난 2009년 한국인 남성과 국제결혼을 하면서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결혼생활은 남편의 가정 폭력으로 1년 만에 끝이 났다고 합니다.

그 뒤 이주노동자였던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하나뿐인 딸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우웬이홍 씨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 :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의사선생님 말로는요 만약에 수술을 못 받게 되면 당장 수술을 못 하게 되면 아이가 바로 죽을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해줬습니다.”

폐동맥 폐쇄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딸 아이.

아이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차디찬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습니다.

아이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수술비 역시 이들 부부에게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 : “병원비 3천만 원 있어야 한다고 들어…”

부부 모두 외국인인 탓에 국내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상황.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병원은 한 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재단 도움을 받아 이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방송에 소개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지난 2012년) : “아이가 아픈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요. 아이가 아파서 울 때 아이를 안고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파요.”

방송 나가자 이들 부부 앞으로 27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 돈으로 아이의 병원비 370여만 원을 내고 남은 돈 2300여만 원은 부부에게 전달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비 이외에도 뭐 생활안정자금이라고 해서 이제 각 가정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끔 월 정기적으로 이렇게 후원금을 쪼개서 지원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후에도 부부의 형편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 : “여기저기 빌려서 병원비 갚고… 이자 갚느라 지금도 너무 힘들다.”

하루 12시간씩 공장에서 일을 하는 우웬이홍 씨.

남편 역시 지방에서 막노동하며 병원비 때문에 진 빚을 갚고 있다는 건데요.

대체 이들 부부에 전달된 기부금과 재단의 후원금은 어디로 가고 병원비로 빚까지 지게 된 걸까.

무려 4년 만에 사라진 후원금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부부에게 전달될 후원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누군가가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장) : “(우웬이홍 씨 부부가) 우리 나라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통역이 필요했고 평소 알고 지낸 피의자들이 이를 악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딸 아이가 입원했을 당시 한국어를 모르고 국내 사정에 어둡던 우웬이홍 씨 부부에게 한 부부가 도와주겠다며 먼저 다가왔습니다.

바로 베트남 출신 귀화여성인 38살 홍 모 씨와 남편 54살 나 모 씨였습니다.

홍 씨는 한국말에 능숙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들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장) : “(피해자가) 09년도에 들어와서 10년도에 자기 가족을 초청을 의뢰를 이 피의자들한테 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인연이 됐는데 그때도 결국은 가족이 초청이 안 돼 가지고…”

이후 홍 씨 부부는 우웬이홍 씨 부부를 대신해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물론
0

KBS NEWS
431

기자 멘트

4년 전 사랑의 리퀘스트에 방영된 영상입니다.

이날 방송은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갓난아이와 그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 부부는 아이의 수술비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방송이 나가자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어렵게 모인 성금이 이들 부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겁니다.

이들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던 베트남 출신 여성과 그의 남편이 중간에서 성금을 가로챈 겁니다.

사건의 전말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인 우웬이홍 씨가 한국에서 살게 된 건 지난 2009년 한국인 남성과 국제결혼을 하면서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결혼생활은 남편의 가정 폭력으로 1년 만에 끝이 났다고 합니다.

그 뒤 이주노동자였던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하나뿐인 딸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우웬이홍 씨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 :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의사선생님 말로는요 만약에 수술을 못 받게 되면 당장 수술을 못 하게 되면 아이가 바로 죽을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해줬습니다.”

폐동맥 폐쇄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딸 아이.

아이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차디찬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습니다.

아이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수술비 역시 이들 부부에게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 : “병원비 3천만 원 있어야 한다고 들어…”

부부 모두 외국인인 탓에 국내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상황.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병원은 한 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재단 도움을 받아 이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방송에 소개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지난 2012년) : “아이가 아픈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요. 아이가 아파서 울 때 아이를 안고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파요.”

방송 나가자 이들 부부 앞으로 27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 돈으로 아이의 병원비 370여만 원을 내고 남은 돈 2300여만 원은 부부에게 전달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비 이외에도 뭐 생활안정자금이라고 해서 이제 각 가정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끔 월 정기적으로 이렇게 후원금을 쪼개서 지원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후에도 부부의 형편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우웬이홍(아이 어머니) : “여기저기 빌려서 병원비 갚고… 이자 갚느라 지금도 너무 힘들다.”

하루 12시간씩 공장에서 일을 하는 우웬이홍 씨.

남편 역시 지방에서 막노동하며 병원비 때문에 진 빚을 갚고 있다는 건데요.

대체 이들 부부에 전달된 기부금과 재단의 후원금은 어디로 가고 병원비로 빚까지 지게 된 걸까.

무려 4년 만에 사라진 후원금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부부에게 전달될 후원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누군가가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장) : “(우웬이홍 씨 부부가) 우리 나라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통역이 필요했고 평소 알고 지낸 피의자들이 이를 악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딸 아이가 입원했을 당시 한국어를 모르고 국내 사정에 어둡던 우웬이홍 씨 부부에게 한 부부가 도와주겠다며 먼저 다가왔습니다.

바로 베트남 출신 귀화여성인 38살 홍 모 씨와 남편 54살 나 모 씨였습니다.

홍 씨는 한국말에 능숙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들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장) : “(피해자가) 09년도에 들어와서 10년도에 자기 가족을 초청을 의뢰를 이 피의자들한테 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인연이 됐는데 그때도 결국은 가족이 초청이 안 돼 가지고…”

이후 홍 씨 부부는 우웬이홍 씨 부부를 대신해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물론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